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xdodamhax
스레드: https://www.threads.com/@xdodamhax
거의 쓰는 제품만 쓰게 되는 사람이라 매번 하는 메이크업 제품들이 확 바뀌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다시 자주 쓰는 제품들이 바뀐 만큼 새롭게 정리해보았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번과 달리 최대한 사용한 제품들 모두를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혹시라도 이전 메이크업 제품들이 궁금해졌다면,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 미스트
라네즈: 크림스킨 170ml (직접 구매)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도 설명한 적 있는 제품이지만 이번에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할 예정이라 가장 먼저 미스트부터 시작해보고자 한다. 워낙 얇은 피부라서 기초가 무겁게 올라가면 오히려 메이크업을 밀리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라네즈 크림스킨을 미스트로 뿌려주면 그런 경향이 적어서 좋다. 참고로 미스트는 화장 전, 그리고 파운데이션 올릴 때 브러쉬나 퍼프에 묻혀서 한 번 더 발라주는 편이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미 이전 포스트에서 했기 때문에 더 자세한 설명과 비교는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 앰플
데이랑스: 고농축 메디큐어 앰플 (체험단)
크림 미스트로 촉촉하긴 해도 한 번더 앰플을 발라주는 편이 좀더 화장을 잘 먹는 느낌이라 한 번 더 앰플을 발라주는 편이다. 물론 겨울에는 크림까지 꼼꼼히 발라주긴 하지만 여름에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촉촉한 편이라서 앰플 한 겹 정도만 더 입혀서 발라준다.
해당 제품의 사용감 자체는 가벼운 앰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제형 자체가 물처럼 흐르는 제형임에도 살짝 꾸덕한 느낌도 있고, 또 자칫 과도하게 발랐을 경우에 밀림 현상도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얇게 잘 도포한다면 피부에 잘 스며들어서 메이크업이 이로 인해서 밀리는 경우는 없다. 그렇지만 제품 향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향료가 있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지만, 과한 향이 아니라 꽃향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단점을 꼽자면, 이미 말했듯이 과도하게 도포했을 경우에 제품이 뭉치는 현상과 조금 공들여서 바르지 않으면 피부 표면에 겉돌게 된다는 점, 그리고 앰플이 나오는 펌프 구조가 부드러운 편이 아니라서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150ml라는 대용량 제품이라는 점과 미백 성분과 진정 성분 등 다양한 성분이 골고루 들어갔기에 만능 제품을 원한다면 괜찮은 제품이다.
- 선크림
구달: 맑은 어성초 진정 무기자차 선크림 (직접 구매)
여름이기도 하지만 매번 일어나서도 바를 만큼 선크림은 이제 안바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느껴진다. 구달은 화장 전에 발라도 좋기에 거의 매일 바르는 매일템이다. 자세한 설명은 이전 글에서도 이미 했기에 여기를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추천만 하고 더 길게 설명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 프라이머
보나 메두사: 오렌지 스킨 딜리트 오리지널 (직접 구매)
항상 코 옆이나 볼 쪽에 모공들이 거슬리게 되면서 요즘 프라이머를 꼭 바르고 있다. 그 중에 잘 쓰는 제품이 바로 보나 메두사 제품이다. 그런데 의외로 촉촉한 베이스랑은 잘 안어울려서 지난 달에는 그렇게 자주 쓰지 않았는데, 오히려 살짝 매트해지는 베이스를 쓸 때는 궁합이 좋다. 그럼에도 양 조절이 중요한 제품이기에 이 제품도 얇게 바르는 게 중요한 제품이다.
제품 사용감에 대해서 먼저 짧게 설명하자면 팟에 담긴 살짝 말캉한 크림과 밤 사이의 제형이다. 공식몰에서는 스파출라로 펴바르는 걸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가 촘촘한 브러쉬로 바르는 걸 추천하는 바이다. 바를 때는 촉촉하게 도포되지만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제형이기에 매트한 제품을 더 잘 피부에 안착시켜주는 것 같다. 그렇지만 너무 많이 도포하면 그 위에 베이스가 간혹 밀려지기도 하기 때문에 무조건 얇게 도포하는 것을 크게 추천한다.
제품 단점은 언급하기 어려운 제품이다. 아무래도 용량도 많고, 제품 자체도 순한 제형이라서 이걸 바름으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 물론 그럼에도 개인에 따라 화장품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공식몰에서는 건성 피부 외에 바르고 자도 무방하다고 할 정도로 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오리지널 외에도 색상이 들어간 제품도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색상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해도 좋을 듯 하다. 다시금 말하지만 용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가성비도 좋고, 성능도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보나 메두사가 정답일 수 있다. 물론, 매트 베이스를 선호한다는 가정 하에 추천하는 제품이며, 그 외에는 지난 글에서 추천한 피에이치하비 프라이머 선밤을 추천한다. 이 제품은 매트와 글로우 모두 괜찮았다.
- 컨실러
루나: 그라인딩 컨실버터 01 살몬 베이지 (직접 구매)
더샘: 커버 퍼펙션 트리플 팟 컨실러 04 톤업 베이지 (직접 구매)
두 가지 제품을 같이 쓰는데 푹 빠진 요즘 컨실러도 두 개를 사용한다. 먼저 루나 제품을 바른 후에 추가적으로 어두운 부분을 좀더 밝히는 용도로 더샘 제품을 바르는 편인데 두 제품 모두 이미 이전 글에서 설명했기 때문에 더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하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 쿠션
VDL: 커버스테인 퍼펙팅 쿠션 A02 (직접 구매)
VDL 쿠션은 아무래도 케이스의 장점 때문에 산 제품 중의 하나다. 요즘 유광 실버 제품들이 유행인지 다들 번쩍거리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외관은 수정 화장하는 경우에 너무 별로라서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던 찰나에 발견한 vdl 쿠션의 외관이 매트해서 두 개나 샀었는데, 사실 조금 실패이기도 하다. 흰색은 반짝 거리는 외관이라 아쉽지만 보라색은 매트해서 매우 만족스럽다. 더구나 요즘 꽂힌 자석 케이스라 군더더기 없이 열고 닫기에 매우 좋다.
이어서 사용감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쿠션 색상이 매우 예쁜 아이보리이기 때문에 적당하게 피부와 잘 어울러진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피부 표현이 예쁘게 되는데, 살짝 매트하게 마무리 되는 제형이라 이 때 프라이머를 꼼꼼히 바르지 않는다면 모공이 오히려 부각되는 마무리가 된다. 따라서 자주 뜨는 부위에는 프라이머를 꼼꼼히 도포하는 걸 추천한다. 또한 시원한 느낌도 드는데, 이 덕분에 여름에 너무 더울 때 열을 살짝 식혀주는 느낌도 들었다. 유지력 또한 나쁘지 않은 편이다. 5, 6시간 넘는 외출에는 무너지긴 하지만 예쁘게 무너지는 편에 속했다. 그렇지만 이 이상을 넘는 외출일 경우에는 반드시 수정 화장이 필요했다.
단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두 가지다. 1) 수정 화장이 조금 어렵다. 이 부분은 사실 대부분의 매트 제형은 동일한 사항이다. 아무래도 매트 제형은 그대로 굳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지 수정 화장을 할 때 이미 무너진 부분과 새로 도포하는 부분이 따로 노는 느낌이 있다. 따라서 이 제품을 수정할 때는 해당 부분을 전부 닦아내고 다시 도포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절대 수정화장을 하지 않을 사람들에게만 권할 수 밖에 없는 쿠션이다.
2) 얼굴 트러블이 발생한다. 이 부분은 솔직히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기초 제품들을 바르는데도 매번 얼굴이 붉어지거나 간지러워지는 걸 보면 해당 제품의 성분 중 내 피부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케이스 구매할 때 너무 많이 산 터라 당분간 계속 써야 한다.

- 파우더
데이지크: 코렉팅 피니쉬 파우더 02 밀키 라이트 (직접 구매)
키핀터치: 소프트 클라우드 블러 팩트 03 그리너리(직접 구매)
파우더는 메이크업 할 당시와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 이렇게 두 가지를 사용하는 편이다. 메이크업 할 때는 데이지크의 파우더를, 수정 화장을 해야 할 때는 키핀 터치 제품을 주로 쓰는 편인데 두 제품의 제형이 매우 다르다.
데이지크의 경우, 베이크드 제형이면서도 두껍게 올라가는 타입이 아니라서 부분적으로 메이크업 할 때 올라오는 유분을 얇게 잡아주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피부가 얇은 편이라 완전히 유분을 제거하면 쉽게 무너지기도 하고, 자잘한 주름 부각이 너무 많이 되는 편이라서 얇은 파우더 처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따라서 이러한 성향 상 데이지크 파우더가 제격이었는데, 사실 이미 이에 관련해서는 지난 글에서도 많이 설명한 편이라 여기를 클릭해서 보는 걸 추천한다. 이 제품도 용량과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가 좋다.
키핀터치 제품은 팩트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은 파우더에 가까운 제품이다. 이를 구매하게 된 이유는 촉촉한 파우더라는 설명 때문이었다. 파우더 자체가 워낙에 얇고 건성이 피부에 잘 안맞다보니 적절하게 덜어내는 파우더들만 골라서 쓰고 있었는데, 이 제품은 촉촉함도 같이 주면서 유분을 덜어낸다고 하니 딱! 내가 찾던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사용감을 말하자면, 제품의 제형이 젤리와 도우 사이의 제형이라 폭신하면서도 촉촉함이 있는 묘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피부에 도포할 때도 손 끝에 느껴지던 촉촉함 때문인지 다른 파우더와 달리 금방 건조해지지 않는 것도 신기했다. 그렇지만 문제는 사용법이 어렵다는 점이다. 제품 설명에는 퍼프로 가볍게 제품을 두드려서 묻힌 뒤 피부에 도포하라고 했지만 검은 퍼프로 사용했을 때도 제품 픽업이 매우 약하다. 따라서 조금 더 오래 문지르거나 두드려서 올리게 되는데 이 역시도 간혹 인중 부분 혹은 좁은 부위에 도포하면 뭉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브러쉬를 사용할 수도 없다. 브러쉬는 확정적으로 뭉쳐서 피부에 올라가기 때문에 퍼프로 도포하는 게 맞는데, 아무래도 이 부분은 제형 수정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 게 아닌 가 싶다.
사실은 이 문제가 그리너리 만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2호 역시도 물론 조금은 뭉치지만 그래도 확실히 톤업도 되고 자연스럽게 피부에 잘 어울러진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리너리는 홍조를 눌러주는 것도 안나고 애매하게 둥둥 뜨게 마무리 된다. 따라서 색상으로는 1호만을 강하게 추천하고 싶으며, 수정화장 시 조금은 톤 보정되길 바란다면 2호까지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제품의 장점도 명확하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며 수정 후에도 오랫동안 건조한 느낌이 안든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가루나 파우더 스프레드 타입의 경우, 새거나 깨져서 파우치 혹은 가방에 내용물이 넘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제품은 그럴 일이 없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아무래도 수정 화장용은 이렇게 부서지지 않는 도우 형태를 좋아하는데, 아직 초기에 나온 제품이라 그런지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
- 컨투어
에뛰드: 그림자 쉐딩 03 재조명 (직접 구매)
컨투어를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데 여전히 잘 못하는 내게 이만큼 자연스러운 제품이 드물다. 위, 아래로 색이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턱 부분을 아래로 쓰면 너무 진한 느낌이라 위, 아래를 적절하게 섞어서 쓴다. 코 부분은 윗부분을 대부분 사용하는 편인데, 이것 역시도 농도 조절이 잘되기 때문에 컨투어가 힘든 분들께 추천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이전 글에서 이미 설명한 바가 있기 때문에 여기를 클릭하면 추가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
- 아이섀도우
투크: 원 바이 제뉴인 마그네틱 아이섀도우 팔레트 A02 코튼 포그 (직접 구매)
디올: 디올쇼 5 꿀뢰르 879 루즈 트라팔가 (직접 구매)
투크 제품만 사용하게 되면 눈 화장이 너무 둥둥 뜨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고 어느 정도 반짝이는 걸 올려줘야 하는 성향인 내게 조금 부족한지라 두 팔레트를 섞어서 사용한다. 그 중에서 먼저 투크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나의 자석 팔레트 홀릭의 시작점이 된 팔레트인 투크. 아무래도 대부분 아크릴 통으로 투명하게 내용물이 보이는 구조라 아무리 가루 네버 다이를 외쳐도 결국 변색도 되고, 제품이 상하게 된다. 그래서 요즘 아이섀도우를 사더라도 불투명한 케이스를 선호하게 되는데, 투크가 마침 내 기호와 맞았다.
구조 외에 한 가지 더 투크를 사게 된 계기는 가격 때문이기도 했다. 기존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투크에 대한 칭찬이 되게 많았기에 제품 질이 궁금했지만 가격을 보면서 시도해 볼 마음이 크게 들지 않았었다. 그러던 차에 요즘 싱글 섀도우들에 비해서 탄탄한 케이스와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해줘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제품 사용감을 먼저 말하자면 부드럽다는 평가는 확실히 맞았다. 입자가 곱고 프레스드 타입으로 가공한 섀도우이기에 아무래도 브러쉬를 사용하면 가루가 온사방에 날리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지만 밝은 색상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발색된다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요즘 발색을 해도 보이는 발색보다도 더 안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곤 하는데, 투크는 옅은 색상도 진한 색상도 대부분 보이는 그대로 눈에 잘 얹어졌다. 다만, 해당 컬러는 엄청 쿨한 색상이기 때문에 자칫 웜톤이신 분들은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온도감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전혀 따뜻함을 느낄 수 없는 팔레트라고 확신할 정도의 색감이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크게 세 가지 정도 불만스러운 부분이 존재했다. 1) 불량률에 대한 기준이 너무 낮다는 점이다. 이는 팔레트 외애도 다른 제품에도 해당되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실제로 투크의 감성과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아이섀도우 할레트 외에도 도화밤을 구매했는데, 팔레트는 크게 한 번, 그리고 그냥 자잘한 문제는 2번 그리고 도화밤은 5개 제품을 사면 2,3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팔레트의 경우, 깨지거나 팔레트 주변에 가루가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는 경우가 큰 문제였다. 이는 도화밤에 비해서는 다소 약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도화밤의 경우 전혀 펄이 없는 제품임에도 펄이 들어가거나 최근에 출시한 글로우 도화밤은 두 개 모두 당첨될 정도이다. 적게는 먼지 한 개, 많게는 먼지가 2개 이상이 들어있다. 코덕으로써 여러 제품을 사본 경험이 있는데 이는 다른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때보다 월등히 빈도 수가 높다.
이러한 부분이 매번 개선되리라 생각했지만 25년 9월 올영세일에서 글로우 도화밤을 사도 마찬가지인 점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이 부분의 문제는 올리브영에서 1주일 가량 검수 및 교환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불필요하게 교환 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다. 그럼에도 감성과 추구하는 부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매를 고민하기도 하지만, 낮은 불량 기준으로 인해서 또다시 불량 제품이 오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든다. 따라서 재구매할지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2) 생각보다 높은 기대감이다. 이 부분은 사실 해당 팔레트에 대한 장점이자, 단점에 속한다. 번외일 수 일지만, 대부분 투크 싱글 섀도우 대한 후기가 비싼 만큼 그 값을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싱글 섀도우를 사는 것보다 해당 팔레트를 구매하는 것이 더 낫다. 또한 백화점 섀도우와 동급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만 마냥 투크에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아무래도 백화점 섀도우 급이라고 하는 이유가 발색력이 정확해서인데, 싱글 팔레트 역시도 싱글 섀도우이기에 비슷한 제품들을 찾아보자면 이 정도 발색력을 보이는 비슷한 곳들이 존재한다. 홀리카홀리카, 에뛰드 등 다른 로드샵과 투크가 크게 차이가 나고 백화점 섀도우와 비슷하다고 절대 답하긴 어려울 듯 하다. 다만, 좀더 발색이 확실한 것을 추구하는 점 때문에 백화점 섀도우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팔레트로 구매한다면 가성비와 제품력이 좋은 곳이 맞지만, 싱글 섀도우로는 아직 그 가격대 제품인지는 확실하게 답변할 수 없다. 팔레트는 요즘 싱글 섀도우들과 비슷하게 혹은 좀더 저렴하기에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제품 질을 백화점 제품과 비교하자면, 그건 아래 디올 제품를 매우 만족하는 입장에서 이에 공감하기는 어렵다.
3) 만능 팔레트는 아니다. 최근에 나온 팔레트와 A01팔레트는 제외이지만, A02의 경우, 옅은 색상과 중간 색상들로 이뤄진 팔레트이기 때문에 이걸로 모든 화장을 끝낼 수 없다는 점이 해당 팔레트의 아쉬운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매트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메이크업을 해당 팔레트로만 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달 메이크업에는 투크 팔레트 뿐만 아니라, 디올 팔레트의 도움도 받게 되었다. 특히나 아이섀도우로 옅은 아이라인을 그린다면 분명 다른 팔레트도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투크의 장점이라면, 해당 팔레트의 중간 컬러 중 하나를 진한 컬러와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진한 색상 하나와 중간 컬러를 교체하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는 디올 아이섀도우를 말해보고자 한다.
디올의 경우, 사실 면세점에서 가끔 사게 되는 제품이다. 처음에는 국내 제품들을 주로 사용했기에 이렇게나 발색이 강한지 모르고 조금은 강력한 색상으로 구성된 해당 팔레트를 구매했었는데, 지금은 매우 후회하고 있다. 그럼에도 쏠쏠하게 쓸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보기 힘든 강한 발색의 팔레트를 원한다면 종종 디올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디올 제품의 사용감은 다음과 같다. 1) 발색력이 확실하다. 아이섀도우를 올렸을 때, 보이는 색과 실제로 피부에 얹어지는 색이 동일하다. 오히려 더 진하게 발색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확실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양을 적절하게 조절해서 올리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2) 제형이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가루 날림이 전혀 없다. 보통 국내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종종 고운 가루를 압축해서 만들다보니 브러쉬로 긁어서 발색했을 때 가루가 날리는 걸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해당 팔레트는 묘한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제품으로 브러쉬를 했을 때 가루 날림을 겪어 본 경험이 없다. 거기다 발색 또한 또렷하게 안착되고 지속력도 좋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했던 팔레트 중에서 가장 좋은 사용감을 자랑하는 팔레트이다.
3) 펄이 매우 예쁘다. 팔레트에는 쉬머와 매트 그리고 글리터로 이뤄져 있는데, 쉬머와 글리터가 매우 곱고 예쁘다. 적절한 반짝임이라서 눈에 글리터 올리기 전에 써도 그 후에 올리는 글리터가 어색하지 않게 해주기도 하고, 글리터만 올려도 착- 밀착되어 포인트 주기에도 적절하다. 물론 쉬머와 글리터는 국내 제품에도 예쁜 제품들이 많지만 단아하면서도 화려함 그 사이에 오묘한 그 느낌은 디올 팔레트가 지금까지 가장 잘 구현한 듯 하다.
물론 이렇게 다양한 장점이 많은 디올 팔레트이지만, 사실 치명적인 단점들도 크게 두 가지 존재한다. 1) 가격대가 쉽지 않다. 사실 아이섀도우 팔레트 하나에 십만원 조금 넘게 선뜻 지불하기에 고민된다. 비록 질적인 부분이 매우 뛰어난다고 하지만 결국 하루가 지나면 지워버릴 메이크업이기 때문에 이를 모두 모으거나 매번 신상품을 사야 하는지가 고민될 때가 많다. 따라서 면세점에 들릴 일이 생긴다면 하나씩 모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엄한 색상들이 다소 많이 분포되어 있다. 디올 팔레트 역시나 이 제품 하나로 모든 메이크업이 다 된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연한 색상들이 한국 사람들이 느끼는 연한 색상에 부합되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으로만 순수하게 메이크업을 완성하기 보다 연한 팔레트 혹은 부족한 팔레트와 함께 섞어서 쓰는 것을 추천한다.
- 아이브로우
에스쁘아: 더 브로우 밸런스 펜슬 2호 쿨 그레이 (직접 구매)
이 제품 역시도 여전히 쓰고 있을 정도로 좋다. 해당 제품 역시 이미 이전 글에서 다룬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볼 수 있다.
- 아이브로우 카라
롬앤: 한올 브로우 카라 10 블라썸 그레이 (직접 구매)
너무 짙은 눈썹을 좀 눌러줄 제품이 필요해서 구매하게 된 제품이다. 이 제품 외에도 좀더 연한 그레이 컬로도 함께 구매했다. 제품 발색이 확실하지만, 아무래도 짙은 눈썹 색상 때문인지 탈색한 것처럼 아주 밝아지진 않지만 어느 정도 눈썹 색상을 옅으면서도 오묘하게 만들어주는데 나쁘지 않다. 여담으로 지속력 또한 아주 좋은 제품이었는데, 전체 사진을 찍은 이후에 이를 지우려고 했으나 오랜 시간 아이브로우 카라만 내 팔목에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실제로도 사용할 때, 오랜 시간 외출하고 와도 그대로 색상이 고정되어 있는 걸 보면 지속력도 매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솔 부분이 바를 때 조금 답답한 부분도 있고, 아이브로우를 먼저 그리면 해당 부분을 너무 강하게 긁어내서 요즘 사용함에 있어서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좀더 납작한 솔 모양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제품이다.
- 마스카라
롬앤: 한올 픽스 마스카라 V01 볼륨 블랙 (직접 구매)
무조건 볼륨감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묘하게 롱래쉬 마스카라 느낌이 나서 오묘한 마스카라다. 다만, 지속력은 길고 잘 안지워지는 아주 강력한 마스카라라는 장점은 있다. 그럼에도 볼륨 마스카라에서 원하는 기능은 부족하기에 재구매할지는 모르겠다. 이 제품도 지난 후기에서 설명했었는데, 해당 글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 블러셔
프레시안: 에그라이크 크림 블러셔 04 미스치버스 / 05 어도러블
이 제품도 이미 지난 글에서 설명했지만, 색상은 조금 바뀌었다. 어도러블이 좀더 밝고, 미스치버스 색상이 좀더 차분하다보니 먼저 어도러블을 바르고, 미스치버스를 얹는 방법으로 둘을 섞어서 발색하는 편이다.
사용감에 대한 부분은 이미 지난 글에서 말했기에 이 글에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해당 글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다만, 프레시안 블러셔는 밝은 색상의 경우, ph농도 때문인지 변색이 온다. 지난 번에도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어도러블 역시도 마찬가지로 변색이 있다. 따라서 밝은 색상을 먼저 올리고 어두운 색상을 조심히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그렇게 해도 올리는 과정에서 추가로 덧바르는면서 결국 변색이 오지만 이 방법이 가장 덜 변색이 오는 방법이다.
- 립
홀리카 홀리카: 멜팅 블러립팟 00 마루니 / 11 더닝 / 01 레들리 (직접 구매)
딘토: 글로잉/블러링 타임투 키스 & 블러쉬 657 딥윈터 / 603 뮤트 써머 (직접 구매)
섞어 바르는 걸 좋아하다보니 립은 기본적으로 2개 이상의 색상을 섞어서 바르는 편이다. 두 제품 모두 립팟이지만 제형 상 차이가 존재하기에 둘을 나눠서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홀리카 홀리카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홀리카 홀리카 립팟은 살짝 촉촉한 세미 매트립이다. 따라서 블러리하게 마무리는 되지만, 어느 정도 촉촉함을 가지고 있어서 그 위에 글로우 립을 덧바르는 경우가 드물다. 물론 이에 대해서 이미 설명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기를 클릭해서 해당 부분 글을 볼 수 있다. 요즘은 더닝 컬러도 추가해서 바르는 편인데, 더닝은 딱 가을 느낌 나는 색상이라 마루니와 함께 쓰면 분위기 좋은 립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딘토 제품은 해당 글로잉과 블러링 두 제품으로 나눠서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이전에 비교한 적이 있는데, 당시 비교는 글로잉 제품에 한정해서 작성했었다. 해당 글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비교적 만족스럽던 글로잉 제품과 달리 블러링 제품은 실망스러웠다.
블러링 제품의 경우, 엄청 건조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퓌 역시도 건조한 편에 속하지만 퓌에 비해서도 딘토는 더 건조하다는 느낌이 든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엄청 건조하게 발리다보니 블러링 효과가 크지 않다. 분명 립에 올리면 건조한데, 또 제형은 촉촉한 립을 바르는 느낌으로 올라간다. 이렇게 발리는 이유가 오일 성분 때문인지, 실리콘 성분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부드러운듯 올라가지만 실제로는 입술에 닿는 순간 건조해져서 각질 부분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그대로 노출된다. 또한 애매한 부드러움 때문에 블러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제품이 살짝 입술에 겉도는 느낌이 드는데, 이 때문에 예쁘게 블러링된다는 느낌이 적다. 따라서 지금까지 사용한 블러 립 팟 중에서는 아쉽게도 가장 사용감이 좋지 않은 제품이다.
2) 약한 발색력. 발색력이 생각보다 외부에 보이는 것보다 더욱 약하게 발색된다. 이 때문에 섞어서 바르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이게 되는데, 제품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색상을 제공하지만 해당 색상 간의 색상 경계가 실제 발색 기준으로는 매우 가까운 편이라 더욱 그렇게 보이는 듯 하다.
이러한 부분 때문인지 블러링 제품은 다시 구매할지는 고민이 된다. 무엇보다 해당 제품 내에서 섞어서 발색하는 장점이 거의 없다보니 아쉬운대로 베이스로만 사용하는 중이다. 글로잉 제품에서 너무 만족했기에 블러링 제품도 덩달아 기대한 거였는데, 이 부분은 개선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이렇게 9월에 자주하고 있는, 또는 하게 될 메이크업을 정리했다. 혹시라도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 외에 싶은 좋은 제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아마 한동안은 해당 메이크업으로 할듯 하지만, 또 바뀌게 된다면 새로운 글을 정리해서 오겠습니다🫶🏻
⬇️본문 속 제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