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나이를 먹음에 따라서 스킨 케어에 대한 중요성을 하루, 하루 느끼게 된다. 그러다보니 모공 앰플이나 미백 앰플 등등 다양한 스킨 케어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침 최근에 다 쓰게 된 앰플 두 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먼저 소개하고 싶은 제품은 다이소 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스킨 케어 제품이다. 다이소 화장품 제품군이 다양하게 되면서 최근…이라기엔 비교적 오래되었지만 메이크업 제품부터 스킨 케어까지 다양한 제품군들을 이것저것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괜찮은 스킨 케어 제품들이 몇몇 있어서 비교적 가벼운 가격 덕분에 이것저것 발라보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드롭비 앰플이다.
드롭비 앰플은 내가 고른 모공 촘촘 앰플 외에도 스킨 케어에 필요한 부분에 따라서 다양하게 선택해서 쓸 수 있는데, 요즘 점점 신경쓰이는 모공을 관리할 겸 드롭비 모공 촘촘 앰플을 골랐다. 가격은 다이소에서는 최고 금액인 5천원이다.
사실 가격을 생각하면 제품 성능에 대해서 엄청 너그러워지지만 그럼에도 장, 단점을 나눠서 볼 부분들이 존재한다. 먼저 해당 제품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 저렴한 가격대
아무래도 제품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도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스킨 케어 제품은 아무래도 매일 바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다른 화장품에 비해서 소모 속도가 꽤나 빠르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매번 쓰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는데, 드롭비 제품은 가격대가 저렴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 넉넉한 양
간혹 다이소 제품 중에 가격은 저렴하지만, 제품 성분 때문인지 아무래도 앰플의 양이 매우 적은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드롭비 앰플은 40ml로 다이소 외에 올리브영이나 지그재그, 그리고 무신사 뷰티 등에서 구매하는 앰플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용량을 자랑한다. 따라서 조금 써보는 정도가 아니라 넉넉하게 해당 제품을 온전하게 다 써보고 제품이 나랑 잘 맞는지 판단해볼 수 있었다. 특히나 앰플이 화장품인 만큼 효력이 나타나려면 적어도 한 병 정도는 써봐야 알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넉넉한 양은 시도해보지 않을 수 없는 장점이었다.
- 얇은 발림성
얇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발랐을 때 얇게 발리지 않는다면 제대로 제품이 흡수되지 않고 피부 위에 밀리게 된다. 그런데 드롭비 모공 앰플은 얇게 피부에 밀착되다보니 전혀 밀리지 않았다. 심지어 화장하기 전에 간단히 바르는 기초 제품으로 써도 이후에 하는 메이크업 제품들이 모두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사용감었다. 모공 앰플은 물처럼 주르륵 흐르는 제형이었는데, 다른 제품과 함게 쓰기에도 나쁘지 않다. 간혹 피부에 듬뿍 영양을 올릴 겸 드롭비 모공 앰플 이후에 다른 제품을 올릴 때에도 뭉치거나 밀리는 현상이 전혀 없어서 좋았다.
이렇게 세 가지의 장점이 있었다면 반면에 조금 불편한 부분이 존재하긴 했다. 그러나 단점은 사실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딱 한 가지이다. 바로 앰플 바닥과 스포이드의 거리가 꽤나 멀어서 스포이드를 이용해서 끝까지 쓰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울인 채로 조금은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포이드가 고정형이다보니 전혀 유연하게 끝까지 쓸 수 없었다. 따라서 마지막에는 앰플을 손바닥에 부어서 사용했는데, 이 때는 물처럼 흐르는 제형이 오히려 불편할 정도로 사용감이 좋지 않았다. 이 부분은 꼭! 브랜드 측에서 개선해줬으면 하지만 또 5천원 밖에 안하는 앰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넘어가줄 수도 있긴 하다.
두 번째로 다 쓴 공병템은 느슨의 아이엠 앰플이다. 종종 와디즈를 통해서 신생 회사의 괜찮은 제품들에 펀딩하곤 하는데, 느슨 역시도 와디즈에서 발견한 브랜드이다. 사실 느슨은 개인적으로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리필 제품까지도 또 펀딩해서 꽤나 긴 기간 동안 사용했다. 그렇다보니 느슨의 아이엠 앰플은 해당 공병템 외에도 다른 앰플도 이미 다 쓴 상태이라 해당 공병템 외에 다른 앰플과 사용 방법에 대해서도 살짝 설명을 더해보고자 한다.

느슨의 장점에 대해 먼저 말하자면 크게 세 가지이다.
- 가벼운 제형과 무향료 제품
느슨의 아이엠 앰플이 가장 먼저 마음에 들었던 이유 중의 하나를 꼽자면 무향료 제품이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얼굴에 올리는 기초이다보니 굳이 향료 제품을 쓰고 싶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무향 제품을 쓰고 싶은 건 아니었다. 결국 무향은 향이 안나도록 하는 것이기에 향을 아예 첨가하지 않은 무향료 제품을 선호한다. 그러던 중에 찾게 된 앰플이라서 그런지 느슨을 바로 펀딩하고 기다리게 되었다. 물론 무향료 제품이라고 해서 느슨의 아이엠 앰플이 아무 향이 안나는 건 아니다. 은은하게 원료 향이 아는데, 가지와 망고 그리고 비타민 나무 열매 향이 옅게 난다. 특히 아이엠 앰플 #2의 망고 향이 내게는 가장 진하게 느껴졌다.
아이엠 앰플이 가볍지만 물처럼 주르륵 흐르는 제형은 아니다. 앰플을 피부에 올리면 천천히 흐르는 정도의 점성은 어느 정도 있는 제형이다. 그렇게 점성이 살짝 있지만 피부에 도포하면 가볍게 흡수될 정도로 그렇게 두껍게 올라가지 않는다. 따라서 이 제품도 밀림 없이 편하게 쓸 수 있었다. 참고로 아이엠 앰플은 #1 모공, #2 결광, #3 미백 이렇게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제품을 모두 차곡차곡 발라도 괜찮고, 혹은 필요에 따라서 조합해서 써도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 모두 필요한 부분이었기에 차곡차곡 모두 발랐는데 밀리는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고 오히려 피부에 탱글하게 가득차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그 위에 크림까지 발라주면 보습감이 더 높아져서 다음날 피부 상태가 매우 좋았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차곡차곡 다 바르고 크림까지 도포하는 걸 추천한다.
- 위생적으로 쓸 수 있는 펌프 용기
아마 앰플이라고 생각하면 모두가 알다시피 스포이드 형태의 용기가 생각날 것이다. 이러한 용기 모습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매번 쓸 때마다 공기에 노출되어서 오염되지는 않을지 혹은 조금이라도 피부에 닿아서 산화되거나 변질되지는 않을지 신경쓰였다. 그렇지만 느슨의 아이엠 앰플은 펌프 형식이다 보니 사용하는 용량만 나오고 나머지 앰플은 노출되지 않고 보관되어서 만족스러웠다. 거기다 단순한 펌프식이 아니라 진공 펌프이기 때문에 끝까지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리필형이 존재한다
리필형이 존재한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운 점은 좀더 저렴하게 그리고 쓸데없는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리필형은 본품보다 조금더 저렴했기에 펌프만 문제가 없다면 한참 쓸 수 있다. 거기다 본품 펌프가 꽤나 튼튼한 편이라서 1년을 넘게 써도 쉽게 고장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위생이 걱정된다면 1년에 한 번쯤은 바꿔도 좋을 듯 하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쓴 앰플이라 크게 단점을 꼽을 부분이 없지만 한 가지 꼽자면 단점은 초기 적응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미 레티놀도 써본 입장이기 때문에 해당 부분이 크게 자극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레티놀이나 비타민 C 제품을 써본 적 없다면 한 번에 한 가지 앰플을 쓰면서 서서히 늘려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에도 피부 결 개선을 많이 경험한 제품이기에 얇은 피부에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앰플을 찾는다면 느슨의 아이엠 앰플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