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템] 닥터포헤어 헤리티지 샴푸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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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샴푸를 찾아서 헤매다가 겨우 닥터포헤어 샴푸에 정착하게 됐다. 그 전에는 유해 성분이 있다는 후기를 듣고, 해당 성분이 없는 것을 고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렇지만 실제로 유해성분이 없다고 해서 말끔히 씻기는 것도 아니었고, 그로 인해서 작게는 가려움 같은 문제들이 발생했었다. 사실 애초에 성분표에 해당 성분의 구체적인 비율을 공개하지 않기에 이런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걸 보는 게 큰 의미가 없다. (혹시 성분이 신경쓰인다면 성분표 분석보다 식약처 사용금지 원료인지 찾아보는 게 더 유용하다.) 이런 부분을 뒤늦게 깨닫고 제품력 쪽에 좀더 초점을 돌려서 찾은 게 닥터포헤어 샴푸다.

닥터포헤어의 다양한 제품 라인 중 직접 써 본 제품은 헤리티지 샴푸다. 닥터포헤어는 다양한 라인 별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헤어와 관련된 전문성을 강조하는 곳 같아 보였다. 그렇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 결국 다방면으로 기능성을 담은 제품은 헤리티지 샴푸인 것 같았기에 헤리티지 샴푸를 고르게 됐다. 물론 여기서 좀더 뾰족하게 본인이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해당 제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처음 써 보는 브랜드였기에 대체로 많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써 보고자 했다.

다음으로는 닥터포헤어를 사용한 후기에 대해서 장, 단점으로 나눠서 후기를 좀더 자세히 남기고자 한다. 가장 먼저 장점으로 꼽고 싶은 부분은 ‘향’이다. 물론 제품력이 가장 먼저 나와야겠지만, 아무래도 샴푸이기 때문에 향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여겨졌다. 그간 머리에 좋은 영양분을 준다는 샴푸들을 사용하면 대부분 한약 향이거나 민트향이 대부분이었는데, 해당 제품은 세 가지 향 모두 플로럴 향이었다. 세 가지 향을 모두 써 본 입장에서 순서를 꼽자면 얼그레이 블리스 > 에이프릴 뮤게 > 스위트 딜라이트 이렇게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얼그레이 블리스는 얼그리티 향이 있어서인지 차분한듯 달달한 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에이프릴 뮤게의 경우, 가벼운 플로럴 향과 상큼한 향이 어우러진 향으로 얼그레이 블리스 다음으로 만족스러웠다. 그렇지만 스위트 딜라이트는 약간 무거운 향으로 느껴졌기에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이 역시도 부드러우면서도 달큰하고 진한 향이 마음에 든다면 추천한다.

두 번째로 꼽고 싶은 장점은 확실한 세정력이다. 지금까지 사용한 샴푸들 중에서 시원한 느낌을 주지 않은 샴푸가 존재하긴 했지만, 계속 사용하다보면 그 시원하게 씻기는 느낌 및 실제 세정력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머리가 길게 되었을 때, 중간에 먼지가 많이 묻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부분들이 제대로 씻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곤혹스러웠던 적이 많았다. 닥터포헤어의 경우에는 세 통 정도 쓰기까지 이런 경험을 겪지 않았다. 머리나 두피에 묻은 먼지들도 잘 세정될 뿐 아니라, 머리 중간에 묻어 있던 먼지들이 긴 머리 일 때와 짧은 머리일 때 모두 제대로 씻겨졌다. 거기에 세정하고 난 뒤 씻어낼 때의 개운함까지도 지금까지 느껴지는 걸 보면 두피 세정에 있어서도 꽤나 진심인 제품이라고 생각되었다.

세 번째로는 두피와 모발 상태도 미묘하게 좋아진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간혹 안맞는 샴푸와 피곤한 몸 상태가 겹쳐지면 안그래도 가는 모발이 더 가늘고 빠지는 모발도 많이 발견되었는데 해당 샴푸 사용했을 때는 이러한 느낌을 잘 받지 못했다. 실제로 제품 설명에 두피와 모발에 관련된 성분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부분은 두 번째에서 말한 장점과도 연결되서 효과가 좋게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단점은 사실 굳이 꼽을 부분이 없다고 여겨졌는데, 그러면 너무 편파적일 것 같기에 한 가지 적어두고자 한다. 유일한 부분은 거품이 여타 샴푸에 비해서 밀도가 높게 생긴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제형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제형이 약간 쫀쫀한 느낌이라 지금까지 사용했던 묽은 샴푸들에 비해서 큰 거품이 바로 나는 편은 아니다. 이 때문에 한 번 펌프로 광범위하게 샴푸를 바를 수 없다. 따라서 여러 번 발라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사실 이 역시도 굳이 꼽은 단점이기에 개인적으로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제품에 기능성 성분 때문이라고 여겼기에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혹여나 이 부분을 선호하지 않을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덧붙인다.

닥터포헤어는 대체로 만점에 가까운 샴푸일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다른 샴푸들과 비교했을 때 꽤나 합리적이라고 느껴졌다. 간혹 세트로 할인을 큰 폭으로 하는 경우도 있으니 무신사나 올리브영에서 눈여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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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포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