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다른 느낌, 교차 초음파 디바이스 비교 (w. 듀얼테트라, 에스테라) + 초음파젤

이전에 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해서 설명했지만, 교차 초음파 기기 두 개를 그냥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같이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해당 두 기기들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비교해보고자 한다. 물론 두 기기 모두 초음파 기기이기 때문에 지난 번 글과 같이 아주 극명한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사용했을 때 두 기기 간의 특징과 체감되는 정도가 달랐기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두 교차 초음파 디바이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교차 초음파가 기기 헤드 쪽에 출력되는 방식이다. 보통 교차 초음파의 경우, 유명한 물방울 초음파 방식으로 출력된다. 기기 헤드 부분에 물과 같은 액체를 올리면 가운데 부분이 물결 모양으로 중앙에 파동이 일어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듀얼테트라는 이러한 기본적인 교차 초음파 방식으로 작동된다. 반면에 에스텔라의 경우 듀얼테트라와 차이점이 존재한다. 가운데 부분에만 파동이 관찰되는 방식이 아니라, 기기의 헤드 전체에 파동이 나타난다.

두 번째 차이점은 각각의 선택한 초음파 주파수가 다르다. 먼저, 듀얼테트라의 경우에는 4개의 교차 초음파가 나오는 기기로 3, 10, 19, 25Mhz가 출력된다. 좀더 주파수가 높을 수록 얕은 피부층에 많이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타겟층이 깊지 않다는 것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반면에 에스텔라의 경우에는 1,3,5,7,10Mhz를 사용한다. 좀더 낮은 초음파 주파수를 같이 쓰면서 좀더 깊게 영향을 주는 걸 초점 맞춘듯 하다. 물론 두 제품 모두 다 3Mhz와 10Mhz를 모두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공통점이 있지만 또 겹치지 않는 주파수가 존재해서 먼저 듀얼테트라를 구매하고 뒤이어서 에스텔라를 구매하게 되었다.

세 번째 차이점 모드의 다양성 정도와 기기로 할 수 있는 기작에 차이점이 존재한다. 듀얼테트라를 초음파 기기로 분류했지만, 듀얼이라는 이름답게 초음파 한 가지만 가능한 기기는 아니다. 펄스웨이브와 LED를 반대편 헤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사용할 때 약간 저릿한 느낌이 묘하게 들다보니까 처음 몇 번 사용한 이후에는 다시금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여러 기계가 아닌 다양한 기작을 한 기계가 담고 있기를 바란다면 듀얼테트라가 적절할지도 모른다.

듀얼테트라는 펄스웨이브와 LED를 담은 E샷과 초음파를 담은 U샷으로 각각 4개의 모드로 총 8개의 모드가 담겨 있다. 그렇지만 설명한대로 초음파만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4개 모드만 사용하고 있다. 각각의 모드에 따라서 교차 초음파의 종류도 달라지게 되는데, 각각의 모드에 따라 초음파의 빈도 혹은 조합이 다르다. 이러한 모드를 언제 쓰면 적절한지 설명서에도 적혀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조합을 맞춰서 사용할 수 있다.

에스텔라는 오직 초음파에만 집중한 기기로, 그 종류도 되게 다양한 편이다. 총 9개의 모드가 존재하며, 아쉽게도 설명서에는 각 모드에 어떤 초음파가 조합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에스텔라 역시도 어떤 상황에 주로 사용하면 좋은 모드인지 모드 명에 이미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설명서를 참고해서 사용해줄 수 있다. 무엇보다 듀얼테트라와 차이점이 있는 부분은 5단계로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과 모드 자체가 얼굴에만 집중하지 않았음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듀얼테트라는 3단계로만 되어 있지만 에스텔라는 좀더 촘촘하게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세기 조절을 할 수 있으며 각 신체 부위에 따라 적절하게 세기를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 큰 장점이기도 하다.

이렇게 두 기기의 차이점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다. 아무래도 같은 기작이다보니 이를 누가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다만, 용도에 따라서 혹은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서 두 기기 중에서 고려하는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았기에 각각의 기기의 특징들을 소개했다. 지금부터는 두 기기 중에서 좀더 손에 가는 기기와 사용감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그렇지만 이미 말했듯이 두 기기의 동일하게 교차 초음파이기도 하고 비전공자 입장에서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어렵다. 다만, 관련된 사용감이 어땠는지를 좀더 설명해보고자 한다.

보통 두 제품을 교차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해당 제품을 사용했을 때 약간의 사용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강조하게 되지만 두 제품의 기작이 비슷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차이난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소소한 차이점이 분명 존재하기에 크게 두 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먼저, 초음파 기기 특유의 ‘삑’ 소리의 빈도 차이가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초음파 기기의 삑-소리가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다. 듀얼테트라는 이러한 부분에서 처음에는 매우 불편했다. 약 10분 넘게 사용해야 하는 교차 초음파 기기 특성 상 이러한 소리가 바로 익숙해지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현재는 꽤나 익숙해진 상태이지만, 에스텔라는 이러한 부분이 싫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삑-거리는 소리가 아주 들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 빈도가 꽤나 낮아진다.

두 번째로 두 제품의 효과 보이는 부분이 체감적으로는 존재한다는 점이다. 먼저 듀얼테트라의 경우에는 상처 혹은 피부 쪽 진정에 좀더 빠르게 효과를 보였다. 아무래도 앞서 두 제품의 차이점을 설명했듯이 듀얼테트라가 가운데 부분 쪽에서 좀더 집중적으로 출력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면에 에스텔라는 평소에 전반적인 피부결 관리와 두피 부분까지 골고루 사용하기에 좋았다. 다만, 듀얼테트라에 비교했을 때는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 느껴졌는데 헤드 전반부에서 모두 출력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두 제품의 세기 분류가 다르기 땜누에 이를 정확히 평가하긴 어렵지만 각각 듀얼 테트라는 1,2 세기 위주로, 에스텔라는 1,3 세기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두 제품 간의 격차를 줄여보고자 했다. 따라서 집중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듀얼 테트라를, 전반적으로 많은 부위에 골고루 사용해보고 싶다면 에스텔라를 추천하고 싶다.

여담으로 두 제품 모두 교차 초음파 제품이라 그런지 젤을 사은품으로 넣어줬다. 듀얼테트라의 경우 묽은 젤을 보내주었으며, 뚜껑을 여닫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에 에스텔라는 좀더 단단한 젤을 보내주었으며, 펌프식이다. 아무래도 기기를 돌리면서 중간중간 보충하는 방식으로 바르는 입장에서 듀얼테트라의 젤 형태는 많이 불편했다. 그렇지만 두 젤의 제형은 아무래도 각자의 추구하는 정도에 따라서 나뉠 수 있지만 이 부분에서도 에스텔라의 젤이 더 사용하기 편리했다. 듀얼테트라의 경우 묽기 때문에 펴바르기에는 좀더 좋았지만, 먼저 헤드에 올리고 피부에 바르는 방식을 취하는 입장으로서는 매번 기기를 타고 흐르는 젤이 많이 불편했다. 반면에 에스텔라의 젤은 좀더 단단하기 때문에 헤드에 올리고 작동하기까지 빠르게 묽어지지 않기 때문에 바를 때 불편함이 없었다. 물론 피부에 올린 뒤는 두 제품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성향에 따라서 고르는 게 나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교차 초음파가 사용했던 뷰티 디바이스들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기 때문에 좀더 세부적으로 비교한 글을 써보았다. 물론 아무래도 피부과에서 직접 하는 것에 비교해서는 부족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사용했을 때 관리 전, 후의 차이가 큰 기기이다보니 혹시라도 뷰티 디바이스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교차 초음파 기기를 무조건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전 글에서도 밝혔다시피 일단 저가 제품도 분명 존재하기에 고가형이 오늘 소개한 제품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교차 초음파 구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